착한생각 해야하는 이유?
언젠가 아이가 본적도 없었을 것 같은 나의 행동이나 습관을 따라한 것을 보며 놀란 경험이 있습니다.
언젠가 내가 무의식 중에 했던 행동이나 습관을 한번 보고 따라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에
정말 그런가 하고 검색해 보았습니다.
우선 내 아이라면 나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으니 유전물질과 관계가 있을 거라는 단서로
DNA에 대해 검색해 보았습니다.
DNA는 아데닌 A, 구아닌 G, 시토신 C, 티민 T이라는 오직 4종류의 염기가 포함된 뉴클레오티드라는 분자가 연결되어서 이중나선을 이루는 유전정보 저장 물질이라고 합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DNA
이런 DNA에 A, G, C, T의 배열의 조합된 형태로 인간의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저장하며 전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DNA의 A, G, C, T 배열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나의 부모님 그리고 부모님의 부모님 그리고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 결국 태초의 조상님에게 물려받은 행동이나 습관을 다시 내 자식에게 물려주었다면 DNA를 통해 물려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상님과 그리고 부모님과 다른 나만의 행동이나 습관을 내 자식이 따라한다면?
다른 방법으로 유전정보를 물려줬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것은 DNA의 형태는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검색해 보니 후성유전 또는 후생유전이라는 것이 나옵니다.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Epigenetics
(이중나선의 DNA(보라색)가 감싸고 있는 히스톤 단백질 (동그란 파란색)에 후성유전의 요소를 더하거나 DNA에 메틸그룹이 붙어서 유전자를 활성화하거나 억제하는 모습)
유전체의 본질인 DNA와 그것의 염기서열의 변화 뿐만이 아니라 그 외의 히스톤 단백질의 변화 및 DNA 메틸화(methylation), 아세틸화(acetylation) 등 DNA 이외의 것들의 세대간 유전을 다루는 학문. DNA만이 오롯이 유전정보의 주체이고, 유전정보를 후대에 전달한다 라는 명제가 거짓임을 보여준 매우 획기적인 학문이다.
출처 : https://namu.wiki/w/%ED%9B%84%EC%84%B1%EC%9C%A0%EC%A0%84%ED%95%99
라고 합니다.
마지막 문장이 가장 잘 이해가 쉽습니다. DNA가 아닌 다른 유전물질로도 유전정보를 후대에 전달할 수 있다는 말로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아마도
후성유전학에 의하면 내가 운명적으로 우월한 유전자를 가지지 못하고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나의 후천적 노력을 통해 내 자식은 그 운명을 극복할 수 있는 다른 유전정보를 물려줄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환경이 유전자에 흔적을 남기고, 흔적이 유전된다. 유전자는 환경의 흔적을 ‘기억’한다. 내 할아버지가 경험한 환경의 흔적이 나에게 유전된다.
스웨덴의 역사기록을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사춘기 이전에 기근을 경험한 남성은 풍족하게 먹은 남성에 비해 심장병이나 당뇨병을 가진 손자를 가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2005년 영국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에서도, 11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아버지들은 과체중 아들을 낳을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 http://www.ibric.org/myboard/read.php?id=245913&Board=news
실험쥐에게 사회성 스트레스를 주면 사회성회피행동 등 우울증 증상을 보이게 된다. 아들 쥐 역시 스트레스를 주면 우울증 행동을 보이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던 아비에게서 태어난 쥐에 비해 우울증 확률이 더 높았다. 역시 아비가 원래 갖고 있던 ‘우울증 유전자’가 자식에게 전달된 게 아니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아비 쥐가 겪은 스트레스 경험 또는 그로 인한 몸 안의 변화가 자식에게 전달된 것이다.
......
결국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선택한 오늘 행동이 태어나지도 않은 자손의 미래를 왜곡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우리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후성유전학은 우리를 위로한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706292119005
'애들 앞에선 찬물도 못 마신다'라는 옛말이 과학적 근거가 없는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 애가 없을 때부터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있을 없을지 모를 내 자녀가 무심코 한 내 행동이나 습관을 따라할 것입니다.
내 잘못된 행동이 자손의 미래를 왜곡하지 않기 위해 언제라도 착한 생각, 바른 말, 바른 행동을 해야
자식에게 엄마아빠 그때 왜 그랬어 라는 말 안 들을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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