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 뜨거워서 호호 불어 먹어요 - 상표의 보통명칭화 이야기
[출처]
날씨가 추워지면서 호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호빵은 찐빵이랑 뭐가 다른지 헷갈렸습니다.
찾아보니 호빵은 삼립식품이라는 곳에서 찐빵을
제품화해서 만든 빵에 붙인 상표 이름이었습니다.
뜨거워서 호호 불게 되고 온 가족이 호호 웃으며 함께
먹는다는 의미로 삼립식품 임원회의에서 작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출처]
찾아보니 상표 이름을 제품의 대명사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름 때문에 법정까지 간 사례도 많았는데
[출처]
대표적인 것이 초코파이가 있었습니다. 초코파이는
원래 오리온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초코파이라는 상표 이름을 붙였는데 이것이 너무
유명해져서 롯데, 해태, 크라운 등 다른 제과
회사에서 만든 비슷한 과자에도 초코파이라는 이름을
썼다고 합니다. 소송으로 대법원까지 갔지만 결국
오리온 제과가 패소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유로
초코파이가 너무 유명해진 나머지 사람들이
초코파이를 초코과자를 뜻하는 대명사로 알고 쓰게
되었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초코파이 정(情)으로 상표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합니다.[출처] 중국에서는 현지화 전략으로
초코파이 인(仁)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출처]
이렇게 상표 이름이 제품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것을
상표의 '보통명칭화'라고 한다는데 이런 사례는
너무 많이 있습니다.
찾아본 것들 중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리자면
랩탑 컴퓨터의 최초는 아니지만 도시바에서 최초로
'노트북'이라는 상표 이름을 썼다고 합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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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은 라면을 만드는 삼양에서 만든 상표 이름
이었다고 합니다.
'크레파스'는 1926년 일본의 사쿠라 상회에서
크레용과 파스텔의 일본식 합성어로 만든 상표 이름
이라고 합니다.
[출처]
요즘 많이 가는 슬라임 카페의 '슬라임'은 바비인형을
만드는 미국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에서 1976년에
개발해서 미국에서 상표 이름으로 등록한 것이라고
합니다. [출처]
'정종'은 일본 상표 마사무네(まさむね)의 한자
표기(正宗)를 한국 한자음으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출처]
내 몸의 체지방률을 지적질 해주는 '인바디'도
인바디라는 회사의 이름입니다. [출처]
'컬러링'은 SK텔레콤의 통화 연결음 서비스의 명칭
이라고 합니다. [출처]
이외에도 너무도 많아서 몇 가지만 나열해도 아래와
같습니다.
딱풀, 포크레인, 샤프, 기프티콘, 필로폰, 캐터필러,
번개탄, 바이킹, 백신(안티바이러스), 매직아이,
야쿠르트, 나일론, 멜로디언, 통돌이 [출처]
상표의 이름이 보통명칭화 되면 상표권을 가진
입장에서는 더 이상 그 상표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와 상표가 가진 신용적 가치를 잃게 되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표의 이름이 유명
하게는 하되 보통명칭화까지 되지는 않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오늘 밤에는 왠지 호빵 사서 호호 불면서
호호호 웃고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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