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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파란 남해의 물 속에 잠기면 아주 따뜻하고 안온하거든. 검고 푸른 해초들이 종아리에 부드럽게 엉기고, 맑은 날이면 무수히 수면을 통과해 부서져 내리던 햇살들. 가끔씩 방파제 멀리로 은빛 비늘을 무수히 반짝이며 고등어떼가 내 곁을 스쳐 지나가기도 했는데. 살아 있는 고등어떼를 본 일이 있니?"

"아니."
"그것은 환희의 빛깔이야. 짙은 초록의 등을 가진 은빛 물고기 떼. 화살처럼 자유롭게 물 속을 오가는 자유의 떼들, 초록의 등을 한 탱탱한 생명체들. 서울에 와서 나는 다시 그들을 만났지. 그들은 소금에 절여져서 시장 좌판에 얹혀져 있었어, 배가 갈라지고 오장육부가 뽑혀져 나가고."
"……."
여경의 숨이 골라지고 있었다. 그도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그들은 생각할 거야. 시장의 좌판에 누워서. 나는 어쩌다 푸른 바다를 떠나서 이렇게 소금에 절여져 있을까 하고. 하지만 석쇠에 구워질 때쯤 그들은 생각할지도 모르지. 나는 왜 한때 그 바닷속을, 대체 뭐하러 그렇게 힘들게 헤엄쳐 다녔을까 하고." ...


공지영의 소설 고등어 중에서..


1.

티비 속 도시어부[1]에서는 물고기를 낚아 올리며 환호한다. 건져 올린 물고기가 얼마나 씨알이 큰지에 관심이 쏠린다. 또 얼마나 긴 놈인지 꼬리 끝을 당겨 길이를 재는데 열심이다. 그렇게 잡힌 물고기는 소중한 장기가 다 버려지고 몸뚱아리만 익혀진 채 저녁에 먹음직스러운 요리가 되어 상 위에 오른다. 


이 모든 일이 저 깊고 넓은 물속을 마음껏 꼬리치며 다닌 지 불과 몇시간 후에 일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름도 다 모를 그 물고기들은 우리가 복잡한 물리학으로도 이해하기 힘든 그런 움직임을 몸으로 직접 체득하며 배웠고 그 헤엄으로 바닷속에서 자유롭게 누비던 그런 아이들이었다.


https://youthassembly.or.kr/bbs/board.php?bo_table=B56&wr_id=21787&sfl=wr_subject%7C%7Cwr_content%7C%7Cwr_name&stx=and&sop=or&page=8


"요약하자면 물고기가 헤엄을 치는 데는 일정한 유체물리학이라는 과학이론이 적용된다는 것. 그리고 물고기가 물 속에서 아주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추진력은 지느러미의 단순한 작용이 아니라 물고기가 헤엄칠 때 이는 물방울과 소용돌이가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내용이다." 라고 한다.




[2]





여기서 이미 머리가 아프지만 더하자면 헤엄치는 물고기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연구한 결과가 항공기 비행 동역학과 다른 복잡한 유체 유동에 대한 연구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http://news.yeogie.com/entry/119093?locPos=25R&ts=1485957921&locSection=N01032&page=1&





찻잔 속의 프림이 왜 이렇게 움직이며 녹을지 모르기 때문에 더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 것처럼 진실의 이면은 몰라야 편안히 살 수 있고 좋을 것 같다.


[3]




2. 

물 밖으로 끌려 나온 물고기는 버둥거린다. 물 속에서 포식자로부터 잡혀 먹힐 위기가 찾아왔을 때 그랬 듯이 위험을 느끼는 만큼 꼬리지느러미에 힘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물 속에서의 방법은 물 밖에선 소용이 없다. 도망치려고 퍼덕거릴 수록 낚시 바늘과 단단한 바닥이 고통을 줄 뿐이다.


물고기가 통각이 없어 고통을 못 느낀다는 말을 들은 적이이 있는데 찾아보니 물고기도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에 대한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통각 수용기가 부족해서 (고통을 덜 느끼고) 고통을 느끼더라도 인간이 느끼는 고통과 다르다고 하는 주장이 있지만





물고기는 고통을 느낄 만한 뇌구조(신피질)가 없기 때문에 고통을 못 느낀다는 학자도 있지만 그동안의 연구결과 뇌의 다른 부위를 통해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human_animal/827729.html

물고기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은 물고기는 고통을 경험할 만큼 복잡한 뇌 구조(신피질)가 없기 때문에 고통을 느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원문보기:




한 실험에서 물고기도 고통에 몸부림치는 행동을 하는 것과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8/21/2013082104089.html?Dep0=twitter&d=2013082104089




또 다른 실험에서 물고기가 해로운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였고 모르핀을 투여하자 그 비정상적인 행동의 강도가 약해진 것을 관찰했다고 한다. 심지어 뇌에 통각 수용기가 22개나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한다.


http://shindonga.donga.com/Library/3/05/13/106901/2


 



3.

이쯤 되면 물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천진난만하게 물속에서 뛰놀던 물고기를 잡아 다가 그 무지막지한 고통을 주면서 심지어 살아있는 고기를 그 자리에서 쓱쓱 잘라 잡아먹는 잔악무도한 그런 존재처럼 보이지만






물고기는 맛있다. 회는 더 맛있다. 맛있으면 끝.








[1] http://www.ichannela.com/program/template/program_articleList.do?cateCode=0500&subCateCode=050026&type=02&menuIndex=2&seqIndex=0&searchDate=&realCateCode=05002604

[2] DANIELLE VENTON SCIENCE. (06.23.15 02:25). MAKING ROBOT FISH IS HARD WHEN YOU DON'T KNOW HOW THEY SWIM 07:56, November 6, 2018, from https://www.wired.com/2015/06/physics-of-fish-swimming/

[3] Wikipedia contributors. (2018, October 25). Vortex. In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Retrieved 07:56, November 6, 2018, from https://en.wikipedia.org/w/index.php?title=Vortex&oldid=86575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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