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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 ....

category 차 없는 다방 2019. 12. 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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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ruma - ....

 

 

 

 

나에게는 엄마가 없었다적어도 기억의 시작부터는 그랬다.

그 시절 나를 낳고 약 한번 제대로 못 드시고 돌아가셨다고 했다.

아버지는 가난한 소작농이었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허리가 부러져라 일을 하셨다.

네 살 위 누나는 나에게 엄마이자 아빠였다.

다행인건 그 가난 속에서도 학교를 다닐 수 있었던 것이었다.

나에게만 주어진 호사였지만 학교가 끝나면 책보자기를 던져놓고 냇가에서 노는 것이 일상이었다.

누나는 내가 학교를 간 사이 산이며 들이며 먹을 것을 찾으러 돌아다녔다.

고추를 내 놓고 물장구 치던 나는 냇가에 나물을 씻던 누나에게 돌을 던지며 장난을 치곤 했다.

퐁당퐁당 돌이 만든 물세례에 누나는 그저 웃기만 했다.

냇물이 퍼져 누나 손을 간질이면 나물을 씻던 누나는 그렇게 웃어주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자 나와 누나는 서울로 올라왔다.

누나는 아버지 대신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아니 다시 새벽까지 일을 했다.

그 덕에 나는 피아노를 칠 수 있었다.

 

세월이 지나 누나와 나는 다시 그 냇가로 돌아왔다.

누나 손을 간질이던 그 냇가에 나는 누나를 뿌려주었다.

 

 

 

 

 

 

................................

 

강변 산책로 걸으며 퐁당퐁당을 듣고 생각나 걍 쓴 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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