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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드레스의 기원?
빨간색 슬래시가 있는 파란색의 짧은 퍼프슬리브에 노란 치마 그리고 목 뒤에 빳빳하게 선 흰 카라.
이 정도만 설명하면 여자 아이는 네다섯살 만 되어도 무엇을 말하는지 눈치챌 것입니다.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이 앙상블을 이루고 있는 디자인의 드레스, 백설공주 드레스입니다.
산타클로스 복장하면 빨간색 가운이 생각나듯이, 부분적인 변형은 있더라도,
그 어깨에 뽕이 들어간 듯한 퍼프슬리브 디자인하면 백설공주가 머릿속에 떠오를 것입니다.
이번 검색은
어린 여자 아이가 이런 퍼프슬리브 디자인 만으로 백설공주를 떠올리는 것을 보고 신기함을 느낀 후
과연 백설공주 드레스의 기원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생겨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백설공주 이야기는 독일 민담에서 유래한 것을 그림(Grimm)형제가 1812년 초판의 그림(Grimm) 동화집에 수록한 것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형제의 1857년 버전 "Little Snow-White"에서는 삽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글로는 백설공주가 입은 드레스에 대한 묘사가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1800년대 후반 Carl Offterdinger가 그린 표지 삽화를 보면 지금 알고 있는 백설공주 드레스 디자인과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1872년 Hans Makart작 유화에서 앉아있는 사람이 백설공주 같은데 흰색 드레스를 입고 있습니다.
1886년 Alexander Zick의 삽화에서는 자세히 보기 힘들지만 이 역시 알려진 백설공주 드레스와 다르게 보입니다.
1905년 Franz Jüttner의 삽화와도 다릅니다.
1909년 Arthur Rackham의 삽화와도 다릅니다.
1906 ~ 1909년 Otto Ubbelohde의 삽화에 세운 카라가 보입니다만 드레스의 색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1913 Ignatius Taschner의 조각작품인데 백설공주 드레스와 다르고 영화 스타워즈의 레아 공주와 머리스타일이 비슷합니다.
1900년대 초반까지 나온 삽화나 유화, 조각작품에서의 백설공주 드레스는 현재 알고 있는 디자인과 같지 않습니다.
그런데 1937년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세계 최초의 풀 컬러 극장판 애니메이션인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개봉을 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그림형제의 백설공주 동화를 소재로 각색을 한 것이었고 화려한 특수기법과 당시 상상을 초월할 제작비가 투입되어 결과적으로 매우 성공적인 흥행성적을 올렸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 전까지는 백설공주의 이미지가 글 만으로 상상할 수 있었던 모습과 평면적인 삽화의 모습으로만 있었다면
아마도
이 애니메이션의 성공 이후로는 기존의 이미지는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그 모습 그대로의 백설공주의 이미지가 사람들의 머리속에 인상깊게 각인되었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후 백설공주 하면 지금의 백설공주 스타일의 드레스를 연상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월트 디즈니는 백설공주의 모습을 어떻게 창작을 했을까 찾아보았습니다.
어느 한 블로그에서
이 백설공주 모습이 애니메이션이 만들어 졌을 당시인 1930년대에 유행했던 화장과 16세기의 드레스 디자인이 많이 반영이 되었다는 글을 찾았습니다.
이 글에 의하면
보라색 아이섀도우에 마스카라를 한 것, 눈썹을 아주 얇게 그린 것, 발그레한 볼화장 한 것, 작고 동그란 빨간 입술이 1930년대 화장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애니메이션의 백설공주는 당시 유행했던 웨이브있는 단발머리 스타일과 리본 머리띠를 하고 구두를 신고 있다고합니다.
그리고 16세기 후반 귀족이거나 왕가의 사람들의 초상화에서 볼 수 있는 안감의 색깔이 다른 슬래시가 있는 슬리브, 빳빳하게 세워진 하얀 카라, 안에 후프가 없는 긴 치마의 디자인이 백설공주 드레스의 디자인으로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월트 디즈니가 백설공주의 드레스를 창조해 낼 때 완전히 무에서 창조하지는 않고 개연성 있는 요소들을 많이 반영한 것 같습니다.
이정도로 어디서 백설공주의 드레스 디자인이 나왔는지에 대한 검색을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세상에 나온 1937년 기준 백설공주는 월드 디즈니의 애니매이션에 나오는 공주들 중 가장 어린 나이인 14살(만나이) 이라고 합니다.
그런 백설공주에게 키스하는 Prince Charming (철컹철컹)
2018년 기준으로는 95세(만나이)라고 하는데 정정하십니다.
백세시대에 백설공주처럼 건강하게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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